2007.7.3.화요일 ~ 2007.7.10.화요일
책을 선정하게 된 계기/동기
수정문화정보센터에서 한비야씨의 책을 검색하다가 이 책을 찾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볼 때 나름대로 훌륭한 마인드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는 박노자씨, 홍세화씨가 쓴 글이 있어 관심이 갔다. 책 앞표지의 박노자씨의 사진을 보니 과거 챨리 채플린이 생각났다.
무슨 글이 쓰여 있을 지 궁금하다. 저자가 6명아라 깨달을 점이 6배일까? ^^ 행복한 궁금증이 생긴다.
전체적인 줄거리
무슨 글이 쓰여 있을 지 궁금하다. 저자가 6명아라 깨달을 점이 6배일까? ^^ 행복한 궁금증이 생긴다.
전체적인 줄거리
'21세기를 바꾸는 상상력'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시작된 2004, 2005년 <한겨레21>의 '인터뷰특강'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저명인사들의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인터뷰특강'은 인기 필자들과 독자들의 가교 역할을 하자는 취지로 기획 되었다고 한다. 독자들의 연령대는 고등학교 1학년부터 칠순의 할아버지까지 다양했다고 한다.
아래는 그 목차를 기술해 본다.
한비야 : 고통을 나누는 상상력 - 긴급구호의 빛과 그림자
떳떳한 한국인, 당당한 세계인으로 사는 법
꿈만꾸는 사람 VS 꿈을 이루는 사람
"너희들 전쟁 끝날 때까지 죽으면 죽을 줄 알어"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진정한 행복
'세계'라는 이웃과 친구가 되는 법
작은 실천으로 바꾸는 세상
한 걸음 한 걸음 꿈을 향해 간다는 것
이윤기 : 신화의 상상력 - 눈을 떠라, 숨어있는 1인치를 찾아라
무심코 만난 직관의 세계
인간의 원형이 그려내는 언어
왜 그리스 로마 신화인가
신화의 상상력을 즐겨라
홍세화 : 자아실현의 상상력 - 교육과 인간 그리고 대한민국 물신과 소유 - 한국사회의 말걸기
배반의 공화국 - 공공성의 부재와 신자유주의
자아실현을 위한 두 가지 조건
소유에 대한 관심에서 존재에 대한 물음으로
박노자 : 새로운 동아시아를 만드는 상상력 - 민중의 동아시아를 위하여 민족주의, 21세기에 등장한 새로운 마약
동아시아 민족주의 열풍의 이면
헤게모니와 민족주의 작동방식
니트와 농민공 - 일본과 중국이 애국을 부르짖는 이유
민족을 초월한 연대는 어덯게 가능한가
민족주의, 누구에게 이득이 되는가
'중산층'이라는 허상
식민지 시대의 민족주의
타협과 연대의 차이
민족과 국가에서 인간의 얼굴로
한홍구 : 과거를 푸는 상상력 - 금기를 깨고 꿈을 꾸어라 역사적 진실과 상상력
단속의 추억, 금기의 시대
간첩은 어디에서 오는가
또 하나의 통제집단, 군대와 학교
역사를 진보시키는 꿈, 불온한 상상력
상징적 금기의 대표주자 '간첩'
과거의 금기, 미래의 금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연대
오귀환 : 문명에서 배우는 상상력- 과거에서 가져온 발명특허 톱 10 역사에서 배우는 상상력
콜롬버스는 어떻게 아메리카를 발견했나 - 지도와 문명
셰익스피어를 인도와 바꿀 수 없는 까닭 - 언어와 문명
세계 언어의 10%만 살아남는다
랍비 요하난 벤 자카이의 지혜
1만년의 도시, 바빌론의 비밀
새로운 문명, 새로운 세기를 위한 발상의 전환
책을 읽고 느낀 점, 깨달은 점, 본받을 점, 결론
아래는 그 목차를 기술해 본다.
한비야 : 고통을 나누는 상상력 - 긴급구호의 빛과 그림자
떳떳한 한국인, 당당한 세계인으로 사는 법
꿈만꾸는 사람 VS 꿈을 이루는 사람
"너희들 전쟁 끝날 때까지 죽으면 죽을 줄 알어"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진정한 행복
'세계'라는 이웃과 친구가 되는 법
작은 실천으로 바꾸는 세상
한 걸음 한 걸음 꿈을 향해 간다는 것
이윤기 : 신화의 상상력 - 눈을 떠라, 숨어있는 1인치를 찾아라
무심코 만난 직관의 세계
인간의 원형이 그려내는 언어
왜 그리스 로마 신화인가
신화의 상상력을 즐겨라
홍세화 : 자아실현의 상상력 - 교육과 인간 그리고 대한민국 물신과 소유 - 한국사회의 말걸기
배반의 공화국 - 공공성의 부재와 신자유주의
자아실현을 위한 두 가지 조건
소유에 대한 관심에서 존재에 대한 물음으로
박노자 : 새로운 동아시아를 만드는 상상력 - 민중의 동아시아를 위하여 민족주의, 21세기에 등장한 새로운 마약
동아시아 민족주의 열풍의 이면
헤게모니와 민족주의 작동방식
니트와 농민공 - 일본과 중국이 애국을 부르짖는 이유
민족을 초월한 연대는 어덯게 가능한가
민족주의, 누구에게 이득이 되는가
'중산층'이라는 허상
식민지 시대의 민족주의
타협과 연대의 차이
민족과 국가에서 인간의 얼굴로
한홍구 : 과거를 푸는 상상력 - 금기를 깨고 꿈을 꾸어라 역사적 진실과 상상력
단속의 추억, 금기의 시대
간첩은 어디에서 오는가
또 하나의 통제집단, 군대와 학교
역사를 진보시키는 꿈, 불온한 상상력
상징적 금기의 대표주자 '간첩'
과거의 금기, 미래의 금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연대
오귀환 : 문명에서 배우는 상상력- 과거에서 가져온 발명특허 톱 10 역사에서 배우는 상상력
콜롬버스는 어떻게 아메리카를 발견했나 - 지도와 문명
셰익스피어를 인도와 바꿀 수 없는 까닭 - 언어와 문명
세계 언어의 10%만 살아남는다
랍비 요하난 벤 자카이의 지혜
1만년의 도시, 바빌론의 비밀
새로운 문명, 새로운 세기를 위한 발상의 전환
책을 읽고 느낀 점, 깨달은 점, 본받을 점, 결론
'21세기를 바꾸는 상상력'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시작된 <한겨레21>의 '인터뷰특강'은 독자들에게는 만나고 싶은 이들과의 대화의 자리, 초청된 저명인사에게는 자신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장을 만든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마치 내가 그 장소에서 저명인사의 세미나(?)를 듣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청중들의 질문을 보며 그 깊이, 전문지식의 넓음을 알게 되었고 '역시 세상에는 뛰어난 사람들이 많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생각해 보면, 2004, 2005년이면 불과 2~3년 전인데 왜 나는 이런 프로그램을 몰랐던 것일까?
아마도, 내가 한겨레신문을 보지 않은지 오래되었고, 한겨레21은 손에 꼽을 정도로만 사서 보았던 게 그 이유일 게다.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30대 초반이었기에,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나로서는 내 기술적 스킬을 향상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그 나이때는 왜 이리도 모르는 게 많고, 공부할 게 많던지...
지금 30대 중반인 나... 얼마전 <시사IN>에 정기구독을 했다. 이제 눈을 돌릴 틈이 생긴 것인가?
아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을 가지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이제 조금씩 깨닫는 게 아닐까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인 것 같다. 간접경험보다는 직접경험... 자리에 가만히 있기 보다는 많이 돌아다녀야 한다는 말이다.
아무튼, 책의 주인공이 6명이라 그 색깔과 지식의 깊음이 달라 서로간의 장단점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 다양한 분야의 저명인사들의 생각을 한 번에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던 근현대사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 수 있고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러한 근현대사의 사건으로 인해 현재 사회의 부조리, 비효율적인 한국사회 모습이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또한 박노자씨가 언급한 우리나라 민족주의의 우매함, 그 위험성에 대해서도 여러가지를 느꼈다. 결국 어떤 사건에 대한 진실과 그 이면을 바로 알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할 것이다. 또한 바로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한비야씨의 꿈을 이루기 위한 방법과 행복한 삶을 위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 그것만 생각하면 가슴이 뛰는 그런 일을 찾아 가는 삶의 모습을 보았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그것만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수 있는 일... 그러한 것을 이루기 위해서 끊임없이 그 꿈을 쉽게 포기하지 않도록 매일 훈련해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다.
우선 가장 먼저해야 할 것은 정기적인 아침 산책/등산이 아닐까 한다. 꿈을 다시 다지기 위한 목적으로...
또한, 청중들의 질문을 보며 그 깊이, 전문지식의 넓음을 알게 되었고 '역시 세상에는 뛰어난 사람들이 많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생각해 보면, 2004, 2005년이면 불과 2~3년 전인데 왜 나는 이런 프로그램을 몰랐던 것일까?
아마도, 내가 한겨레신문을 보지 않은지 오래되었고, 한겨레21은 손에 꼽을 정도로만 사서 보았던 게 그 이유일 게다.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30대 초반이었기에,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나로서는 내 기술적 스킬을 향상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그 나이때는 왜 이리도 모르는 게 많고, 공부할 게 많던지...
지금 30대 중반인 나... 얼마전 <시사IN>에 정기구독을 했다. 이제 눈을 돌릴 틈이 생긴 것인가?
아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을 가지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이제 조금씩 깨닫는 게 아닐까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인 것 같다. 간접경험보다는 직접경험... 자리에 가만히 있기 보다는 많이 돌아다녀야 한다는 말이다.
아무튼, 책의 주인공이 6명이라 그 색깔과 지식의 깊음이 달라 서로간의 장단점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 다양한 분야의 저명인사들의 생각을 한 번에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던 근현대사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 수 있고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러한 근현대사의 사건으로 인해 현재 사회의 부조리, 비효율적인 한국사회 모습이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또한 박노자씨가 언급한 우리나라 민족주의의 우매함, 그 위험성에 대해서도 여러가지를 느꼈다. 결국 어떤 사건에 대한 진실과 그 이면을 바로 알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할 것이다. 또한 바로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한비야씨의 꿈을 이루기 위한 방법과 행복한 삶을 위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 그것만 생각하면 가슴이 뛰는 그런 일을 찾아 가는 삶의 모습을 보았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그것만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수 있는 일... 그러한 것을 이루기 위해서 끊임없이 그 꿈을 쉽게 포기하지 않도록 매일 훈련해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다.
우선 가장 먼저해야 할 것은 정기적인 아침 산책/등산이 아닐까 한다. 꿈을 다시 다지기 위한 목적으로...
기억에 남는 문장
13, 오늘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저의 사회적인 유전자이자 소망은 세가지입니다.
먼저, 여러분들이 세계지도를 가슴속에 품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둘째, 꿈만 꾸는 사람이 아니라 꿈을 이루기 위해서 오늘도 한 발짝 한 발짝 가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없는 힘이지만 힘 많은 자들에게 보태면서 달콤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힘없는 자에게 보태면서 진정한 행복을 느끼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여러분들이 세계지도를 가슴속에 품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둘째, 꿈만 꾸는 사람이 아니라 꿈을 이루기 위해서 오늘도 한 발짝 한 발짝 가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없는 힘이지만 힘 많은 자들에게 보태면서 달콤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힘없는 자에게 보태면서 진정한 행복을 느끼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20, 세계지도가 한 사람의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는 저를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 어렸을 때부터 세계지도가 벽에 붙어 있었어요. .... 벽뿐만이 아니라 세계지도가 그려진 모든 걸 사오셨어요. 예를 들면 세계지도가 그려진 식탁보, 스케치북, 필통, 티셔츠...
아주 어렸을 때부터 저희는 스케치북을 새로 사오면 첫장을 펴서 크레파스로 중간에 금을 그려요. 그게 바로 적도죠. 우리 형제들은 자기가 그린 세계지도를 붙여놓고 살았어요. ... 우리 아들딸들을 세계를 무대로 살게 하고 싶다는 아버지의 바람은 이루어졌습니다. 그렇다 보니 걸어서 지구를 세 바퀴 반을 돈다는 게 그다지 엄두가 안 나는 일이 아니었어요. 엄두만 내면 세상에 되는 일이 많아요. ...
세계지도 속의 조그만 나라 한국...... "너의 무대는 전 세계란다. 한국은 베이스캠프일뿐."
23, 1미터 이상 자랄 수 있는 고기를 지름 30센티의 조그만 어항에 놓으면 20센티까지밖에 안 자란다고 합니다. 더 크면 거기서 살 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혹시 지구라는 거대한 무대를 외면한 채 한국이라는 좁은 어항 속에 우리를 밀어넣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26, '이러다간 죽을수도 있겠다' 싶은 거예요. 이제 그만 집에 돌아가서 몸을 추스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어요. 그런데 그때 일기를 쓰다가 문득 '지금 돌아가면 후회하지 않을까? 아무리 힘들어도 이 자리에 있는 내가 더 행복한 게 아닐까? 내가 지금 물을 끓이는 거라면 99도까지 온 게 아닐까? 한 번만 더 참으면 되는데 여기서 포기하면 너무 억울하지 않아? 맞아, 가기는 어딜가.'
저는 그때 '가기는 어딜 가' 하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제가 기특하고 자랑스러워요. 그때 포기했더라면 지금의 한비야는 없었을 겁니다.
27, 꿈을 이루는 사람은 자기가 정해놓은 목표를 향해서 오늘도 한 발짝 한 발짝 가고 있는 사람이에요. ... 돌아보면 꿈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딱 하나였어요. 정해놓은 목표를 향해서 매일매일, 한 발짝 한 발짝 가고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 딱 그 차이예요.
29,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사람, 바로 그 현장에 있는 사람의 얼굴, 그 얼굴이 자기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예쁘고 행복한 얼굴이예요. ... 나는 뭘 잘하나, 무엇이 내 가슴을 뛰게 하는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하고 싶은 일, 쓰러질 것 같아도 그 일만 생각하면 일어나게 되는 그런 일. 그걸 꼭 찾고 싶었어요.
35, 행복의 정의를 뭐라고 생각하세요? 제 정의는 딱 한가지예요.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이 딱 맞아떨어지는 그 일을 하는 것.
36, 지금 내가 가진 힘을 이미 많은 힘을 가진 사람에게 보태면서 달콤하게 살 것인가. 비록 내가 힘은 없지만 힘이 없는 자, 경제적 약자, 정치적 약자, 기회의 약자, 그런 약자들과 더불어 맞서 싸우다 장렬히 전사 할 것인가.
48,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자신감이라는 게 하루하침에 붙지는 않아요. 자기가 어떤 일을 하기 시작했을 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모든 일을 다 그렇게 할 수는 없는 거지요.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되는데, 저는 제가 좋아하고 잘 하는 걸 선택해서 집중했기 떄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꿈을 쉽게 포기하지 않도록 매일 훈련해야 해요. 저는 저녁마도 반신욕을 20분씩 해요.
50, 결국 길은, 혼자서 스스로 만드는거 아닐까요. 우리는 육군 보병이에요. 보병이 제 발로 한발 한발 걸어서 올라가는 것. 정상에 오르고 싶다면 그 길뿐이지요. 그 모델이 어느 정도까지는 데려다 줄 수 있겠지만 끝까지 가는 건 여러분 자신입니다.
87, 자아실현은 끊임없이 공부하고 자기성숙을 모색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결국 물신에 대한 저항과 자기성숙의 모색을 포기하지 않을 때 자아를 실현하면서 생존을 담보하는 자유인이 될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비교당하고,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이 누구인지를 말해줍니다." 따위가 일상을 지배하는 현실 속에서 과연 나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보아야 합니다.
90, '존재냐 소유냐' 라는 에리히 프롬의 문제의식을 빌린다면, 대한민국 사회 구성원들은 소유에만 관심이 있을 뿐 존재에 대해서는 별로 질문을 던지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면 인간의 길보다 '경제동물'의 길을 가게 되지요.
97, 무상교육은 사회적 연대의 실현인 동시에 사회 구성원들에게 연대의식을 갖도록 합니다. 무상교육은 계층간 연대의 실현이자 세대간 연대의 실현이기도 합니다. 계층간 연대란 소득이 많은 사람이 세금을 좀더 내서 소득이 적은 사람의 자녀 교육비용을 부담해주는 것이고, 세대간 연대란 오늘의 경제 활동 인구가 자라나는 세대의 교육비를 부담해준다는 의미에서입니다. 계층간 횡적 연대와 세대간 종적 연대의 구체적 실현으로서 무상교육은 어렸을 때부터 의식적 무의식적 연대의식과 더불어 사회환원의식까지도 갖게 합니다. 교육자분 형성 비용을 그 사회가 부담해주었기 때문입니다.
98, 하지만 한국에서는 연대의식도 기대할 수 없지만 이러한 사회환원의식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가령 어떤 학생이 대학을 나왔을때 그 졸업장은 철저하게 자신의 것입니다. 경쟁에 이겨 대학에 들어갔고 엄청난 비용까지 들였으니 대학 졸업장이라는 교육자본은 철저하게 자기 것이며 그것을 통해 누리는 권리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투자한 만큼 보상받아야 된다는 생각까지 겹치면서 이들에게서 사회환원의식을 기대하기는 점점 어려워집니다.
99, 공공성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임에도 불구하고 철저하게 실종돼 있는 것은 이렇듯 그 누구도 사익 추구를 공공성과 긴장관계에 놓고 생각하지 않는 것과도 연관됩니다. 일제 부역세력을 청산하지 못한 것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사적 안위와 영달을 위하여 민족을 배반한 반민족세력들이 자유민주주의와 보수를 참칭(僭稱)하고 독재와 함께 어울리면서 반세기 가까이 지배해왔기 때문에 공공성은 실종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들이 교육과 대충매체를 장악하게 되면서 구성원들의 의식 안에 공공성과 연대의식은 설 자리를 잃게 됐습니다. 구성원들이 스스로의 계급적 존재를 배반하게 된 것도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한국의 학교는 과거 군국주의 일본의 그것을 답습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 존재를 배반하는 의식화 교육이 이루어졌다는 문제의식이 필요한 것입니다. 일본이 조선에 학교를 설립한 것은 결코 조선 백성들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당시의 학교는 일본 천황에게 충성하는 국민을 만들기 위한 의식화 교육, 군국주의 일본의 전시동원 체제에 필요한 인력을 위한 훈련 교육, 식민지 백성을 잘 관리하기 위한 식민지 출신 중간관리층 양성 교육, 이 세 가지의 목적을 위해 존재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반공주의 우파가 계속 집권해온 동안 학교에서는 반공,안보 교육을 통한 의식화가 아주 철저하게 이루어져온 반면 노동의 가치나 노동3권과 같은 노동자의 정체성에 걸맞은 교육은 완전히 배제됐습니다. 의식화 교육은 철저하게 내면화되었고 결국 학교 교육에 대한 문제의식조차 갖지 못하게 된 것이 현실입니다.
이를테면 한국의 학교는 왜 병영 구조와 같은가 하는 질문을 던져볼 수 있습니다. 교문 옆에 있는 수위실은 위병소, 운동장은 연병장, 운동장 중앙 정면에 있는 조회대는 사열대로 학교 시설은 정확하게 병영을 본뜨고 있습니다. 과거 군국주의 일본이 이 땅에 학교를 지을 때 그들의 주요 목적에 가장 적합한 학교 구조는 바로 군사학교였습니다. 왜 우리는 여기에 대해 조금의 문제의식조차 갖고 있지 못할까요.
102, 저는 여러분에게 아무리 물신이 지배하는 사회라 하더라도 끊임없이 긴장함으로써 자아실현의 끈을 절대로 놓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이기 위하여, 인간의 길을 가야 하는 것이고, 사회적 동물로서 인간의 궁극적인 길은 그 사회에 자기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생존은 오직 조건에 지나지 않습니다. 생존이 목적이 되는 그런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달라는 것입니다.
103, 끝으로 자아실현을 위한 두가지의 조건을 말씀드리면서 맺겠습니다.
첫째는, 이 사회를 지배하는 물신에 저항할 수 있는 튼튼한 가치관입니다. ....
둘째로, 끊임없는 자기성숙에 대한 모색입니다. ....
결국 이 두가지, 물신에 대한 저항과 자기성숙의 모색을 포기하지 않을 때 자아를 실현하면서 생존을 담보하는 자유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자기성찰을 끊임없이 해 나갈 때 나 자신의 인간적 가치에 대한 최종 평가자는 바로 나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결코 포기하지 마십시오.
이 책을 계기로 찾아보고 싶어진 책 또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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