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9/2007

죽은 시인의 사회 (Dead Poets Society, 1989)



[영화정보]
죽은 시인의 사회 (Dead Poets Society, 1989)
미국 드라마 전체 관람가 127분 개봉 1990.05.19
감독 : 피터 위어
출연 : 로빈 윌리엄스, 로버트 숀 레너드, 에단 호크, 조쉬 찰스, 게일 핸슨


[영화감상일]
2007.9.28.금요일 ~ 2007.9.29.토요일


[영화를 보게 된 계기/동기]
IT 교육에 뜻을 두고, 2007년 8월에 이직을 한 뒤,  처음 담임을 맡은지 어언 1개월이 지났다.
그 동안 약 20여명의 학생들을 상담하였는데, 상담을 하기 전 학생들에게 각자 자신의 꿈과 비전, 목표, 사명/좌우명 등을 메일로 제출할 것을 요구하였고, 그 내용을 기반으로 학생들과 상담을 진행하였다.
그런데, 한 학생의 좌우명이 "카르페디엠" 인 것을 보고 해당 내용을 검색해 보았다. <네이버 백과사전>

우리말로는 '현재를 잡아라(Seize the days)'로 번역되는 라틴어(語)이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이 학생들에게 자주 이 말을 외치면서 더욱 유명해진 용어로, 영화에서는 전통과 규율에 도전하는 청소년들의 자유정신을 상징하는 말로 쓰였다. ... 중략 ...

관련 단어가 본 영화에 등장하는 것을 보고, 기억을 되살려 보았지만, 대략적인 줄거리만 기억이 날 뿐 중요한 단어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 교육에 뜻을 두고 있는 나였기에, 본 영화를 다시 감상하기로 결심하고 영화를 보게 되었다.


[전체적인 줄거리]
빽파이프 연주를 앞세우고 교기를 든 학생들이 강당에 들어서면서 1859년에 창립된 명문 웰튼 고등학교의 새학기 개강식이 시작된다. 개강식의 모습은 마치 한국의 고등학교를 연상케 한다. 100년 전에는 훌륭한 의식일 수 있는 지식의 촛불 전달식 -모든 것은 그 의미가 공유되지 않으면 한 낫 쇼에 불과하다- 과 100년전 부터 외쳐왔던 "전통", "명예", "규율", "최고" 의 구호 등...
나의 고등학교 시절의 군대식 제식훈련, 규율과 억압, 하나의 목표(명문대입학)만을 위해 달려가는 폭주기관차와도 같은 모습, 학생의 비전, 행복, 창의성을 고민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유명대학으로 보낼 수 있을까? 를 위주로 진행되는 학교 정책들, 유명대학으로의 입학이 곧 학생의 행복이요, 학생의 성공으로 인식되는 모습들...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의 모습과 너무도 흡사한 면이 보여 순간 놀랬다.

이 학교 출신인 키팅 선생(John Keating: 로빈 윌리암스 분)이 영어 교사로 부임하게 되었고, 그는 첫시간부터 파격적인 수업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오늘을 살라' 고 역설하며 참다운 인생의 눈을 뜨게 한다.

닐(Neil Perry:로버트 숀 레오나드 분), 녹스(Knox Overstreet: 조쉬 찰스 분), 토드 등 7명은, 키팅으로부터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서클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자신들이 그 서클을 이어가기로 한다. 학교 뒷산 동굴에서 모임을 갖고, 짓눌렸던 자신들을 발산한다. 그러면서 닐은 정말로 하고 싶었던 연극에의 동경을 실행하게 되고, 녹스는 크리스(Chris Noel: 엘렉산드라 파워스 분)라는 소녀와의 사랑을 이루어 간다.

닐이 본인이 하고 싶어하던 그 연극에서 행복해 하고, 집중하는 모습은 이 영화의 백미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이렇듯 행복하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면, 그 사회가 바로 행복한 사회가 아닐까?

그러나 닐의 아버지(Mr. Perry: 커트우드 스미스 분)는 의사의 꿈을 이루어 주리라 믿었던 닐의 연극을 보자 군사학교로의 전학을 선언하게 되고, 자신의 꿈을 이해해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마지막 내린 결론... 그날 밤 권총 자살을 하고 만다.

이 사건의 원인 규명에 나선 학교 측은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서클이 키팅 선생의 주도하에 만들어지게 되었고, 그것이 원인으로 닐의 죽음이 발생하게 되었다고 이야기 하며 웰튼에서 그를 추방한다. 그가 떠나는 날, 교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토드를 시발로 학생들은 권위와 압박의 상징인 책상위에 올라가 "캡틴 마이 캡틴"을 외치며 눈물의 작별을 고한다. 그들을 지긋히 바라보던 키팅은 마지막 말을 던진다. "Thank You Boys, Thank You~".


[깨달은 점, 본받을 점, 결론]
이 영화에서, 내가 하고자하는 교육의 모델을 볼 수 있었다.
결국 모든 학생(인간)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고, 거기에 열중할 때 인간으로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고, 또한 그럼으로서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키팅선생처럼 자신의 꿈과 비전을 찾기위해 많은 경험과 고뇌를 해야 하고, 또한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해야 한다.
결국, 오늘 현재를 충실하게 살면 된다. 카르페디엠, carpe diem, seize the day!

교사, 선생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첫째로, 학생 자신이 자신에게 맞는 꿈과 비전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고,
  둘째로, 그 꿈과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맨토역활을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결국 그 학생이 성인이 되었을 때 자신의 꿈과 비전을 사회에서 마음껏 발산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그 토대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교사, 선생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의 결론에서 알 수 있듯이, 교사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교사가 가져야 할 능력을 기술해 본다.

첫째, 사회전체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사회시스템은 반드시 가족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학생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둘째, 학생들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가정환경, 부모에 대한 이해, 심리상태, 잘 할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 )

셋째,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에 대하여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교사는 누구보다도 높은 수준의 정신적인 수양을 쌓아야 한다.

넷째, 위와 같은 교사의 역할을 학생, 가족, 사회가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교사의 필요능력은 초기에 한 사람이 수행하게 되겠지만, 결국 사회의 발전사에서 예견 할 수 있듯이 시스템화 되고 직업이 분화되면서 각 분야의 효율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다.

결국 위에서 언급한 것을 보면 그것은 일개 교사의 역할이 아닌, 국가/사회를 설계하고 건설하는 사람들이 고민하고 결론을 내야 할 일이다. 이런 식으로 그 사회에 필요한 인재에 대한 목표를 정하고, 그러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필요한 사항들을 끌어내 세분화하여 결정하게 되었을 때 비로소 일개 한 사람으로서의 교사의 역할이 규정될 수 있다. 교사의 역할이 아닌 다른 일은 반드시 전문화가 되어야 한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구성원의 전반적인 공유이다. 어떻게 하면 전반적인 공유를 끌어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전반적인 사회구성원에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 비인간적이고, 비도덕적인 사회지꺼기들 속에서 어떻게 하면 그렇게 사는 것이 맞다고 이해시킬 수 있을까?

만일 닐의 아버지와 닐 간에 대화의 시간이 많이 있었다면.... 닐의 아버지를 설득하기 위해 수백번의 시도가 있었다면.... 닐의 아버지가 명문대학이 곧 행복이 아님을 알고 있었다면.... 닐은 죽지 않았을 것이고, 한 인간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며,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인재가 되었을 것이다.

예전에 이 영화를 볼 때의 느낌은, 청소년의 해방, 기존사회시스템의 불합리한 점, 학생의 자유를 이해해주는 어른으로서의 키팅선생의 모습등이 어우러져 맞아! 맞아! 저게 답이지.. 하면서 영화를 봤었다면, 지금은 나이가 먹고, 경험이 많아지고, 삶의 방향이 정해져서 그런지, 전반적인 사회시스템, 각 등장인물들의 상황등을 고려하면서 영화를 더 폭넓게 감상하게 되는 것 같다.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이러한 것을 보면 자살은 그리 좋은 해결책은 아닌 것 같다.

내가 죽을 나이가 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상황등을 고려하고, 이해의 폭이 넓어지지 않을까? 그러므로 죽을 때 까지 나의 꿈을 버리지 않으면, 그 꿈은 반드시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을 계기로 읽고 싶어지는 책 또는 보고 싶어지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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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문장]
- 카르페디엠, carpe diem
- seize the day. boys!(현재를 즐겨라!)
- make your life extraordinary!(인생을 독특하게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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