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08

금융투기의 역사

INFORMATION
금융투기의 역사 | 에드워드 챈슬러 저/강남규 역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1년 06월

독서기간
2008.1.7.월요일 ~ 2008.2.22.금요일

책을 선정하게 된 계기/동기
회사 동료인 박성호교수님은 주식의 가치투자를 효율적으로 이행하시고 연구하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분과 이야기를 해 보면, 현재 어떤 기업이 어떤경영을 하고 있고, 어떤 기업은 기업가정신이 있고, 없고를 모두 알고 계신 듯 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주의시스템의 핵심인 기업을 이해하지 못하고 어찌 내 뜻을 이룰 수 있으며, 나 또한 안전하다고 할 것인가? 자본주의의 꽃인 기업을 이해하고, 우리나라의 현실을 이해하고, 부의 증대 보다는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혜안을 가지고 싶었다.
그것을 위하여 주식을 공부하기로 하였다. 그 시작을 장식하는 책을 박성호 교수님께서 추천해 주셨다.
바로 이 책이다. 욕심을 버리고,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인간을 바보처럼 만드는가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느끼고 또 느끼자!

전체적인 줄거리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투기에서 책이 쓰여진 시점인 2000년 인터넷 버블 시기까지의 금융투기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다. 

<1장 금융버블의 기원>에서는 기원전 2세기 당시 금융의 중심지였던 [로마시대]에 일어난 금융투기를 기술하고 있다. 인간의 탐욕을 바탕으로 고리대금업과 돈놀이로 인해 일반대중의 영혼을 파괴하고, 그 광기가 전 사회적으로 전달되는 이야기를 기술한다. [중세유럽]의 봉건제 아래에서 화폐를 통한 거래가 물물교환으로 바뀌고, 토마스 아퀴나스, 중세 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공정가격' 개념의 부활, 고리대금업 금지, 국가권력의 적반적인 통제로 개인의 이윤추구와 투기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가능하였다. 그러나 중세말기 스콜라적 전통은 붕괴하고, 베니스에서는 13세기 중반부터 도시국가의 채권이 매매되기 시작하면서, 마침내 투기가 부활하는 이야기를 기술한다.
[17세기] 동인도회사의 주식거래시기에 선물과 옵션, 액면분할주 등 현대 파생상품의 원조가 등장한다. 당시에도 역시 비정상적인 투기임을 알고 있지만 계속 불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비처럼 인간의 비정상적 행동들이 기술된다. 비정상적으로 돈을 번 사람은 그로인해 돈의 귀중함을 알지 못하게 되고, 주위의 평범한 사람들도 투기의 대열에 합류하게 만든다.
또 한 이 장에서는 유명한 "튤립투기"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다. 1624년 황제튤립은 당시 암스테르담 시내의 집 한 채 값과 맞먹는 1,200플로린(florin,당시유통된금화-역자주)에 거래되었을 정도로 투기의 바람 앞에서 인간의 지적 판단능력은 바람 속의 등불과 같이 미약하게 된다. '검은 튤립을 기억하라!'

<2장 1690년대 주식회사 설립 붐>에서는 1690년대 영국 런던의 주식시장의 모습을 그리고 있고, 당시의 금융혁명의 역사를 그리고 있다. 금융혁명은 윌리엄 오렌지 공이 카톨릭 왕인 제임스 2세의 왕관을 차지하게 된 명예혁명이 발생한 1688년부터 시작되었다. 이 시기 주식시장의 출현 뿐만 아니라, 국가채무에 대한 의회의 지불보장(1693년), 발권력을 보유한 영란은행의 설립(1694년), 재무성 채권 발행(1696년), 약속어음에 관한 법 제정(1704년, 이 법의 제정으로 모든 채무의 양도와 이전이 가능해졌다) 등 일련의 사건들이 일어난 시기에 대한 투기의 역사를 기술한다.

<3장 사우스 시 음모> 에서는 존 로가 자신의 은행을 통해 엄청난 양의 은행권을 발행해 미시시피의 주식을 사려는 사람에게 무더기 대출을 시행(미시시피 주식담보대출)하였고, 따라서 유통주식수는 감소하게 되었고, 결국 미시시피의 주가는 치솟았고 더더욱 많은 은행권이 인쇄되었다. 500리브르이던 주가가 1719년 2만 리브르까지 치솟았다. 결국 프랑스 역사상 유례가 없는 투기로 이어졌고, 미시시피 버블로 이어지게 되었다.
사우스 시는 영국정부의 채권을 자기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하게 되는데, 채권의 주식전환 작업은 주가를 끌어올리면서 진행되었다. 사우스 시는 주가가 오르면 오를수록 더 적은 주식으로 정부의 채권을 인수할 수 있고, 이렇게 해서 얻어진 이익은 회사와 정부가 나눠갖게 된다. 또한 주가가 오르면 오를수록 채권보유자들이 전환에 참가해 받은 주가가치는 더 커진다. 결국 전환에 관련된 회사와 정부, 채권보유자들이 모두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의기투합할 수 있는 고리가 만들어진 것이다. 결국 거품붕괴로 이어졌다.

<4장 1820년대 이머징마켓 투기> 프랑스 나폴레옹과의 전쟁을 벌이는 동안 영국정부는 4억 파운드의 채권을 발행하였고, 채권투기로 막대한 부를 거머쥔 사람들이 나타나면서 채권투기의 불이 지펴지게 되었다.  나폴레옹이 유폐되고 프랑스와의 평화가 찾아오자, 영국정부의 채권발행량이 줄기 시작하면서 투기 대상 자체가 사라지게 되었다. 투기대상이 사라지자 투기꾼들은 해외로 눈을 돌렸다. 1817년 프랑스 국채의 단기수익, 1818년 나타 로스차일드가 중개한 500만 파운드 규모의 프러시아 채권 판매, 등등이 진행되면서 이후 채권값이 급등하자 채권열풍은 투기로 변질되었다. 결국 개인투자자들은 이머징마켓 투자 붐 이라는 덫에 걸려들기 시작했다.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예금 보유자들이 특별한 수익을 약속하는 곳에 돈을 쏟아붓는다. 그리고 이 투자로 기대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는 소식이 퍼지면, 더 많은 돈이 몰려든다. 초기 투자자들의 목표는 정기적금 이자율보다 높은 수익이었다. 하지만 투기가 진행되면서 이 목표는 부차적인 것으로 변한다. 일확천금이 새로운 목표가 되고,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자산을 모두 처분한다. 이런 과정이 계속되면 투기열풍은 지속된다. 하지만 중단되면 파국이 시작된다."

<5장 1845년 철도버블>에서는 산업혁명으로 인한 혁신의 시기에 인간의 과학기술 발달로 인하여 시작된 과학의 발전에 대한 투자가 위의 BOX에서 이야기하는 과정을 거쳐 투기로 이루어지는 역사를 설명한다. 철도버블의 서막인 운하투기를 기술하고 있다.
1767 년 맨체스터 북서부와 남서부를 잇는 45킬로미터짜리 듀크 브리지워터 운하가 건설되었고, 이후 20년 동안 영국에서는 1,500킬로미터가 넘는 운하가 건설되었다. 운하건설회사들의 주가는 하늘을 쳤다. 브리지워터 운하는 투자자들에게 대규모의 자본이득과 배당수익을 안겨주었다. 또한 운하인근 땅값은 상승했고 결국 1790년대 초반 마침내 운하투기의 막이 올랐다. 50개의 새 운하를 건설하기 위한 법이 통과되었고, 이는 1740년 이후 50년동안 건설된 운하의 두 배가 넘는 것이었다. 결국 1630년대 '튤립투기단'과 유사한 '운항사무실'을 열어 일반인의 투기를 부추겼다. 1792년 운하투기는 절정에 달했고, 1793년 운하투기는 프랑스의 혁명전쟁이 상업공황으로 이어지면서 파국을 맞게 된다.
하지만, 1820년대 증기기관차가 출현하면서, 운하투기와 같은 형태의 철도투기가 일어나게 된다. 철도로 인한 장미빛 미래를 꿈꾸게 되었고, 철도가 개설된 지역의 부동산 값이 폭등하게 되었다. 또한 1000킬로미터가 넘게 철도를 소유하고 있던 철도왕 조지 허드슨도 생겨나게 되었다. 당시 철도건설은 정부의 계획에 의해서 건설된 것이 아니었다. 무작위로 건설된 철도로 인하여 철도관련 회사의 주식은 결국 버블을 거쳐 폭락되게 되었다. 

<6장 미국 금권정치시대의 투기>에서는 초기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 가운데 상당수가 땅투기꾼이었다는 점을 설명하였다. 독립선언 이후에도 땅투기 열풍은 거의 한 세기 동안 지속되었다. 조지워싱턴은 미시시피 회사를 설립해 서부지역 땅을 사들였고, 벤저민 프랭클린은 일리노이 주에서 6,300만 에이커에 달하는 땅에 투기를 벌였다. 심지어 토머스 제퍼슨과 알렉산더 해밀턴도 한 때 땅장사꾼이었다고 한다. 독립선언 이후에도 땅투기 열풍은 거의 한 세기 동안 지속되었다.
1790년대 미국에 증권거래소가 설립되자 땅투기 열풍은 종이쪽지 투기로 바뀌기 시작했다. 작전세력에 의하여 주식은 투기가 되었고, 영국에서 일어난 투기 못지 않게 일어나게 되었다. 투기꾼들에 의해서 시세조종이 되고, 내부자거래로 인해 주식의 가치가 변동되고, 미국의 연방정부도 투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9세기 미국 역사에서 가장 비난받은 인물 가운데 하나인 제이 굴드에 대한 이야기도 기술하고 있다.

<7장 새시대의 종말-1929년 대공황과 그 여파>에서는 제목에서 이야기 하듯이, 지금도 유명한 1929년 대공황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다. 1920년대 미국 경제가 끝없는 번영의 '새시대'에 들어섰다는 관념이 1920년대 후반 초호황을 몰고왔고, 증시를 파국으로 몰아넣게 되었다. 뉴욕 증시의 붕괴는 경제 붕괴로 이어졌다. 증시공황으로 주요 은행과 증권사들이 도산했고, 실업자수는 1,250만 명까지 늘어났다. 농업인구를 뺀 나머지 국민의 3분의 1이 일자리를 잃은 셈이다. 미국 전체가 디플레이션의 늪으로 밀려들어갔고, 유명한 기업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8장 카우보이 자본주의-브레턴우즈 이후>에서는 19944년 미국 뉴햄프셔 주 브레턴우즈의 마운트 워싱턴 호텔에서 영국대표 케인즈를 비롤해 연합국 고위 경제관료들이 모여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경제질서를 재구성했다. 금본위제 부활대신 금태환 달러를 기축통화로 삼고, 여타 통화를 달러에 고정환율로 묶어두는 데 합의했다. 달러의 금태환 비율은 금 1온스당 35달러로 정해졌다. '브레턴우즈 시스템'이라고 불리는 국제금융질서가 탄생한 것이다.
브레턴우즈 이후 30년 동안 투기꾼들은 대중들의 혐오대상이었다.  하지만 투기꾼들의 지속적인 공격으로 인하여 1967년 영국 파운드화 평가절하, 1971년 8월 15일 미국 닉슨 대통령도 달러의 금태환 중단을 선언하면서 국제 외환시장이 변동환율제로 변하게 되었다. 브레턴우즈 시스템의 붕괴 이후 투기가 시작되었다. 역사적으로 볼 때 금태환이 정지된 시기에는 투기가 만연했다. 1980년대의 끝 시기 까지의 다양한 투기 역사를 기술한다.

<9장 가미가제 자본주의-일본의 버블경제>에서는 1971년 미국의 달러의 금태환을 정지시킨 이후 불어닥친 금융혁면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일본의 투기역사를 기술하고 있다. 주식투기, 부동산투기, 예술품투기 등 돈이 된다고 생각하는 곳에는 투기꾼들이 몰렸다.
 

책을 읽고 느낀 점
투기는 현대사회의 발전과 그 축을 같이 해 왔다. 투기로 인해 개인의 부가 축적되기도 했고, 그 부가 해당 투기부분의 발전을 가져오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욕심을 미끼로 끌어들이는 투기의 장은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9장 일본의 투기역사를 보면서 우리나라가 앞으로 가는 길을 기술한 예언서같다는 생각에 소름이 끼쳤다. 이 책을 권해주신 박성호교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

이 책은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읽고,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언제든지 서재에 꽂아놓고 욕심이 생길때 마다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은 인간문명이 유지되는 동안 없어지지 않을 내용이다.
역사는 반복된다. 다만 그 시기와 위치가 바뀔 뿐......

과연 그 투기의 현장에서 내 머리와 몸과 가슴은 냉정을 찾을 수 있을까?
나는 부정한 수단으로 돈을 버는 그것이 뻔히 잘못이고, 그러한 잘못을 유지시키는 일인 것을 알면서, 그 행위를 할 수 밖에 없을까?

투자는 산업을 발전시키고 목적성을 가지고 나름대로 고귀한 목적을 가지고 시작된다. 그것이 돈이 된다는 것을 알고 그러한 소문이 나고, 사람의 마음으로 부터 쉽게 돈을 벌려는 욕심을 가지게 하면서, 선량한 사람들도 눈이 멀게 한다. 정상적으로 벌지 않은... 쉽게 번 돈이므로 쉽게 쓰고, 결국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다.
죽을 때가 되면 우울해 하면서 죽는다. 아니 무한한 부를 소유하고 있다면, 죽을 때 기뻐하며 죽게 될까?
자신이 가진 그 돈은 투기를 통하여 다른사람들의 노력과 땀과 피를 빼앗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돈을 잃을 줄 알면서 투기장에 들어온 선량한 개미들의 잘못으로 매도하고 편히 눈을 감을 수 있을까?

돈은 내가 필요한 만큼만 가지면 되는 게 아닐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가져도 또 가지고 싶고... 너는 향후 얼마가 필요한가? 얼마만 있으면 일을 안 해도 되는가? 너는 그 끝을 몰라 평생 일하게 되겠구나.
만족이란 그 끝을 모르는... 사람들은 결국 투기에 몰릴 수 밖에 없다.
투기의 장에서 냉철한 가슴과 머리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기억에 남는 문장
p494, 한 사회의 자본성장이 카지노의 부산물로 이뤄질 때, 이는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는 게 아니다. -1930년대 케인즈

이 책을 계기로 찾아보고 싶어진 책 또는 영화
- 월스트리트, 올리버 스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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